다이소 밀고 메타가 끌었다, 옷 대신 산다는 ‘OO웨어’ [언박싱]

안경, 패션템으로 인기…AI 겹치며 성장
‘더블러버스’ 초도물량 3시간 만에 품절
무신사 검색 77%↑·면세점 매출도 쑥쑥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 ‘더블러버스’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안경이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만원 안팎의 가성비 브랜드부터 70만원을 웃도는 AI(인공지능) 스마트 안경까지 가격대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시장은 패션 안경이 이끌고 있다. 의상이나 분위기에 맞춰 안경과 선글라스를 바꿔 착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더해졌다.

더블러버스가 대표적이다. 4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는 개점 3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현장에서 한정 판매한 ‘알파드라이브원’ 컬래버 제품은 리셀 거래가 될 정도로 인기다. 오는 10일부터는 일본 도쿄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공략에 나선다.

가성비 안경 열풍은 다이소에서도 확인된다. 다이소의 올해 1~6월 안경·선글라스 등 안경용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젊은 세대들이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구매하면서 관련 제품군은 꾸준하게 확장하는 추세다.

프리미엄 시장은 스마트 선글라스가 견인 중이다. 사진 촬영을 비롯해 음성 인식 기능까지 탑재돼 라이딩·러닝 등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메타의 스마트 선글라스는 최근 신세계면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젠틀몬스터도 구글·삼성전자와 협업한 인텔리전트 안경을 올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안경·선글라스·렌즈를 아우르는 아이웨어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성장세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아이웨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경 케이스 등 안경용품 거래액은 491% 급증했다. 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면세점의 4~5월 아이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올해 2분기 아이웨어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약 50%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안경을 시력 교정 목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러 개를 구매하거나 AI 기능을 경험하기 위해 스마트 안경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패션과 기술이 결합하면서 아이웨어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메타 선글라스 매장 모습 [신세계면세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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