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블록 출시 5년만에 폐지
AI중심 검색 고도화 따른 결정
구글 5월 종료, AI 검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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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구글이 ‘자주 묻는 질문’ 대신 AI를 이용한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로이터] |
네이버가 접이식 문답 검색 결과인 ‘자주 묻는 질문(FAQ)’ 블록을 종료했다. 구글에 이어 네이버까지 잇달아 FAQ 블록을 없애면서, 검색 시장의 무게중심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단 해석이 나온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부터 검색 결과에서 FAQ 블록을 노출하지 않는다. 해당 블록은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됐다. 햇수로 5년 만에 자취를 감추는 셈이다.
FAQ 블록은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한 후, 웹사이트에 방문하기 전 답변을 미리 훑어볼 수 있는 접이식 문답 결과다. 그간 금융, 법률 등 정답이 있거나 높은 신뢰도가 필요한 분야의 답변을 중심으로 노출됐다.
네이버는 AI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해당 블록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FAQ 블록의 활용성을 바탕으로 ‘AI브리핑’과 같은 AI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단 방침이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AI 검색 서비스를 잇달아 공개했다. 지난해 3월 AI 기반 검색·요약 서비스 AI브리핑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브리핑에 기존 FAQ 블록처럼 후속 질문을 제안해 주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해당 기능의 사용성이 확대됨에 따라 FAQ 블록을 종료했다”며 “이 외에도 AI 중심으로 탐색을 이어갈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관련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네이버뿐만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구글도 네이버의 FAQ 블록과 유사한 기능인 FAQ 리치 결과를 폐지했다.
업계는 구글도 AI 검색 서비스에 힘을 싣는 과정에서 기존 검색 화면의 문답형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24년 5월 검색 결과 상단에 AI 요약 답변을 제공하는 ‘AI 오버뷰’를 정식 출시했다. 아울러 지난 5월 별도 AI 검색 경험인 ‘AI 모드’를 확대했다.
이는 글로벌 검색 시장의 무게 중심이 AI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이용자가 직접 여러 검색 결과를 비교하는 경험은 줄어들고, AI가 검색 의도에 맞춰 답변을 정리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네이버·구글과 같은 거대 검색 포털이 대대적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용자는 물론 기업과 같은 정보 제공 주체의 전략도 빠르게 수정되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는 기업의 마케팅 업종이다. 포털의 검색 노출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 마케팅 전략으로는 사업을 주도할 수 없단 판단에서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플러스제로가 마케팅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7.2%가 가장 고도화가 필요한 분야로 ‘AI 답변 최적화’를 꼽았다. 즉 검색엔진 최적화(SEO)보다 생성형 AI 답변 최적화(GEO)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SEO는 포털에서 자사 콘텐츠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도록 지원하는 마케팅 기법을 뜻하는 반면, GEO는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할 때 기업의 콘텐츠를 출처로 인용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의미한다.
차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