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타타대우도 부진…기아 ‘PV5’만 선전
환율 상승도 고민…프로모션·금융 혜택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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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트럭코리아 대형트럭 ‘볼보 FH16’ [볼보트럭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상용차 시장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유가와 환율까지 오르면서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상용차 판매량은 19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7% 줄어든 3925대에 그친 데 이어 올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국산 상용차 시장 역시 상반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판매 1위인 현대차의 상반기 상용차 판매량은 5만215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감소했다. 타타대우 역시 같은 기간 1593대를 판매해 7.1% 줄었다.
기아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가 선전하며 국내 주요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의 상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2% 증가한 2만9998대로, 이중 ‘PV5 카고’가 1만1942대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 주력 차종인 ‘봉고’ 판매는 8.3%, ‘버스’ 판매는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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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수입 상용차 통계. [KAIDA 제공] |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를 상용차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개인사업자 비중이 95%를 상회해 차량 가동 중단이 생계와 직결되는 구조다. 건설 현장이 줄어듦에 따라 소득이 줄어든 개인사업자들이 차량 교체를 미루면서 차량 신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크게 오른 점도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차량 구매보다 기존 차량을 더 오래 운행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김태성 타타대우 대표는 지난 4월 “이란 전쟁이 4월 안에 종결되면 산업 수요에 약 3% 정도가 영향을 받고, 종결 시점이 6월로 늦어질 경우 8~9% 수준까지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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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악트로스 L 프로캐빈 챔피언 에디션을 첫 출고한 고객과 스타트럭코리아 임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트럭코리아 제공] |
특히, 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차량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구조인 만큼 원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상용차 업체들은 저금리 프로모션을 헤택으로 제시하며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최저 2.5% 수준의 금융 상품과 함께 일부 차종에 대한 3년 일반 부품 무상 보증 연장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 트럭 코리아는 120개월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기 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 운행 정비·부품 교체 비용을 지원해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한 수입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 수립 당시 예상했던 것 대비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본사와 한국 시장 판매가격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격 인상, 프로모션, 할인 등에 판매가 크게 좌우되며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