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상청은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국토 면적으로 보면 강원과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90% 넘는 지역이 폭염특보 지역이다. [기상청] |
행안부 위기경보 ‘경계’…서울 자치구 청사 24시간 개방
밤엔 열대야 가세…다음 주 중반 장맛비 재개 가능성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장마가 물러나자마자 전국에 가마솥더위가 밀어 닥쳤다. 11일 오후를 기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경보로 격상되면서 사실상 전 국토가 폭염특보 영향권에 들었다. 정부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경계’로 끌어올리고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전날 서남권 7개 자치구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전역으로 주의보가 확대됐고, 두어 시간 만에 절반이 경보로 격상된 것이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옥천·영동·청주 등 충북 4곳, 충남 부여·금산, 세종남부, 인천 강화·인천북부, 광주 동부·서부, 순천·담양·화순 등 전남 15곳, 구미·영천·경산 등 경북 13곳, 경남 의령, 대구 달성북부에 폭염경보를 추가 발효했다.
앞서 경보가 내려진 경기 남부 상당수 지역과 창원·김해·양산 등 경남 6곳, 대구, 전주·군산·김제·부안 등 전북 4곳, 부산 서부를 합치면 폭염경보 구역은 전국 70여곳에 이른다.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도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온도 치솟고 있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보됐다. 포항은 37도, 대구는 35~36도까지 오르겠고 서울도 33도 안팎에 체감온도는 34도를 웃돌 전망이다. 앞선 집중호우로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체감 더위는 수치 이상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당시 전국 235개 특보구역 가운데 11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데 따른 조치였는데, 하루 만에 특보 구역이 더 늘어난 셈이다. 행안부는 고령층과 농업인, 야외 근로자를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서울시도 이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했다. 임시청사를 쓰는 강북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청사를 특보 기간 24시간 개방해 야간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건설현장 등 야외 사업장에는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과 휴게시설 운영을 권고하기로 했다.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전남 남해안과 경남 서부, 제주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더위를 식히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주말께 중국에 상륙한 뒤 기압계가 재편되면서 다음 주 중반 장맛비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을 충분히 마시고 낮 시간대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