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8천원, 이건 너무 심했다” 100% 손실 사태…3만8000명 물리더니, 결국 특단 조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한다. 주주들이 경영진에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명서까지 발표한 가운데, 본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섰다. 사진은 챗GPT로 제작.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약 3만8000명의 투자자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100%다.”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 발언 中)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한다. 주주들이 경영진에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명서까지 발표한 가운데, 본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5년 전까지만 해도 10만원대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8340원(10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까지 유지한 1만원 선까지 무너진 모습이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5일 자사주 50만주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소각한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85만4009주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이 완료되면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는 자기주식은 35만4009주로 감소하게 된다.

이번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해,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당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주주의 실질적인 지분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사옥. [카카오게임즈 제공]


소각 후 남은 자사주 일부는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자사주 소각을 시작으로 중장기 관점의 주주환원, 기업가치 강화 정책을 수립한단 방침이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갈고 닦아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라인야후로 변경된 이후,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가 회사 측을 상대로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명문을 공개한 데 이은 행보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주주연대는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 5년간 지속해서 하락했고, 고점 대비 90% 이상 추락했다”며 “카카오페이 증권 투자자 통계 기준 평균 수익률은 약 -70% 수준에 달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게임즈 PBR은 약 0.65배 수준이며, 회사는 약 85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단순히 보유할 것인지,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이 있는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명확히 답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 공개 ▷주주연대와의 공식 소통 창구 마련 ▷공매도와 대차거래에 대한 투명한 설명 ▷핵심 신작 출시 일정 및 수익 전망 공개 등을 포함한 총 4가지의 요구 사항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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