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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디 하우 국제 대교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통행 차단을 거론하며 압박했던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이달 말 개통한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인프라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 미시간주가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오는 27일 고디 하우 국제대교를 개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사업비 45억달러(약 7조원)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2018년 착공했다.
당초 지난달 12일 개통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행사 하루 전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연기됐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건설 과정에서 미국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했고, 다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 넘기지 않거나 미국의 통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다리는 캐나다 태생으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고(故) 고디 하우의 이름을 땄을 만큼 양국 화합의 상징이었으나 순식간에 갈등의 상징으로 변질됐다.
이날 캐나다 당국의 개통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을 위해 훨씬 나은 거래를 이뤄냈고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와 온타리오를 잇는 새롭고 장엄한 고디 하우 국제대교를 예정대로 7월 27일 개통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적었다.
캐나다 당국이 미국 측의 어떤 요구를 받아들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아 다리는 캐나다 연방정부 소유의 공기업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관리청(WDBA)이 건설했고 다리 자체는 캐나다와 미시간주가 공동 소유한다. 2012년 양국 협정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건설 비용 전액을 선지급하고 향후 통행료 수입으로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미시간주와 합의해 2018년 착공했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기존 무역로인 앰버서더 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를 소유한 미국인 가문이 자신들의 독점권 침해를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개통 저지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앰배서더 대교는 양국 국경에서 화물 통관량이 가장 많은 지점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업용 트럭이 운송한 교역액은 1260억달러(약 192조원)였다.
윈저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개통되면 국경 통과 소요 시간이 20분 줄어들고, 트럭 운송업계가 30년에 걸쳐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