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여전히 기초여건과 괴리…24시간 시장으로 대응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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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얀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하며 점차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따른 달러 유입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국제차관보)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하반기 환율 수급은 경상수지 흑자 증가 등 한국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면서 점차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환율은 여전히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00원 아래로 내려서는 등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는 여전히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특히 SK하이닉스의 ADR 발행이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국제경제관리관은 “SK하이닉스 ADR 상장 영향도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국내 투자 등에 활용되기 위해 원화로 환전될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환시장 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 국제경제관리관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으로 시장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외환 당국의 운동장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대응 역량도 오히려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간 거래 확대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외환당국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과 수단 역시 확대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변수로 남아 있다. 다만 정부는 중동전쟁 재개 가능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으며, 시장의 민감도도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더라도 경상수지 흑자와 달러 공급 확대 등 국내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화가 다른 주요 통화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