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 세계규격 제정 한걸음…코덱스 중간심의 통과

수입국별 제각각 기준 완화 기대
비관세장벽 낮춰 2030년 수출 18억달러 목표 탄력


김[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산 김 제품의 국제식품규격(CODEX) 제정 작업이 중간심의를 통과했다. 세계 규격이 최종 채택되면 국가마다 달랐던 수입 기준이 표준화돼 비관세장벽 완화와 수출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9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김 제품 세계규격 초안’이 중간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덱스 세계규격은 총 8단계 절차를 거쳐 제정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김 제품 세계규격 제정을 제안해 총회 승인을 받았으며, 회원국 의견수렴과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다섯 번째 단계인 중간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회원국 의견 조정과 분과위원회·총회 최종 심의를 거쳐 국제기준으로 확정된다.

현재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김 제품 규격이 없어 국가별로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수출국마다 요구하는 규격을 맞추기 위해 추가 비용과 시간을 부담해 왔다.

세계규격이 제정되면 국제 교역 분쟁의 기준이 되는 코덱스 규격을 바탕으로 비관세장벽이 완화되고 수출국 다변화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2030년 김 수출 18억달러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규격안에는 마른김·구운김·조미김 등 제품 유형과 품질 기준, 식품첨가물, 포장·표시 방법 등이 담겼다. 특히 우리나라 생산 방식을 반영해 파래와 감태, 매생이 등 다른 해조류를 일정 비율 혼합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제품 세계규격이 최종 채택되면 우리나라가 주도해 제정한 첫 수산식품 코덱스 세계규격이 된다. 앞서 인삼과 고추장은 아시아 지역 규격을 세계규격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 제품 세계규격 중간심의 통과는 우리나라가 최대 김 수출국으로서 국제 표준 마련을 주도한 성과”라며 “안정적인 김 공급망 구축과 산업 고도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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