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영국에 인제 식품 진출

런던 현지 코리아푸드-농협지주와 MOU
기린원당두부 3840박스 공급..“품목 확대”


런던 최대 복합쇼핑센터, 웨스트필드에 걸린 한식 홍보영상


쌈 싸먹는 영국 신사[국가유산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영국의 한국식품 사랑은 유럽한류의 일반적인 모습 보다 훨씬 강하다.

프랑스가 한국 장류 등 발효식품을 다른 유럽국 보다 좋아한다면, 일찍이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노래를 런던 소녀들이 거리르 활보하며 불렀던 영국은 한국식품 거의 대부분을 신봉하는 수준이다.

영국내 한식당 중 영국인이 창업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런던의 한식당 손님중 한국인들은 거의 없고 95%가 영국인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다른 나라 한식당은 여행온 한국인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다.

런던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에는 한동안 한식을 홍보하는 영상물이 송출되기도 했다.

이렇듯 한류와 한식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영국에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의 식재료가 진입할 기회가 마련됐다.

인제군은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한 영국 해외시장 개척단에 참여해 지난 9일 영국 뉴몰든 소재 코리아푸드 본사에서 농협경제지주, 코리아푸드, 진주시와 함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제군 농식품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고,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인제군 농식품의 추가 수출과 현지 프로모션, 수출 품목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런던 현지유통기업 코리아푸드와 인제군 등이 MOU를 맺고 있다.


인제군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까지 인제군 농식품의 영국시장 수출과 현지 판촉행사를 지속 추진하고, NH농협무역 등 수출 전문기관과 연계해 현지 수요에 맞는 품목 발굴과 수출 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행사도 진행됐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영국 코리아푸드 본점과 런던 서울플라자 소호점에서 ‘한국 농협 두부·쌀 초도입점 판촉행사’가 열렸으며, 인제군 소재 기린원당두부조공법인의 수출용 두부를 비롯해 진주시 쌀 등 한국 농식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행사장에는 시식 매대와 판촉 인력이 배치돼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린원당두부조공법인의 부침·찌개용 두부와 순두부, 진주시 쌀 등이 함께 선보였으며, 판촉 기간 중 두부 3840박스와 쌀 8t 등 약 8000만 원 규모의 수출 물량이 현지에 공급됐다.

인제군은 “영국은 유럽의 주요 농식품 수입시장 중 하나로, 최근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식물성 대체식품, 발효식품,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어 인제군 농식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제군 신선미 경제산업과장은 “이번 협약과 현지 판촉행사를 계기로 현지 반응과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 수출 가능 품목을 확대하고, 농협경제지주와 코리아푸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외 판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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