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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로직 돔 홈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해발 6263m의 에콰도르 최고봉에 올라 화제가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에콰도르 최고봉인 침보라소 정상에서 활동을 하며 센서를 사용, 지형 데이터 수집 등의 임무를 했다.
NPR은 “인간형 로봇이 에콰도르 최고봉 등반 임무에 참여했다”며 “험준한 산악 환경에서 로봇이 연구를 수행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침보라소를 오른 로봇 ‘펨바 호세’는 중국 유니트리에서 만든 로봇 G1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라간 가장 높은 곳이다. ‘펨바’는 셰르파어로 토요일을 뜻한다. 이 로봇은 토요일에 처음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로봇을 이용해 산악 빙하, 삼림 벌채, 야생동물 모니터링 등을 시험했다. 다만 자체 등반은 어려워 대부분 사람이 로봇을 운반했다.
펨바는 키 127㎝, 몸무게 35㎏의 로봇으로 최대 등판각은 30도다. 운반시엔 인간이 로프를 당기는 등 도움을 받아야 했고 등반까지 1박 2일, 총 16시간이 걸렸다.
G1 로봇은 2024년 5월 출시됐으며 가격은 9만9000위안(약 2200만 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지오로직 돔’(Geologic Dome)이 주도했으며, 에콰도르 침보라소 보호구역의 지원을 받았다. 지오로직 돔은 에콰도르 출신인 티타니아 프레이레, 스페인 엔지니어 파블로 베를랑가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형 로봇이 극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진은 눈, 높은 고도, 악천후 속에서 이동성, 배터리 성능, 통신, 광학, 적외선, 센서, 카메라 등의 성능을 점검했다.
로봇 제조사들은 이 프로젝트에 로봇을 대여하는 것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이 고장날 경우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유니트리의 로봇을 기증받으면서 프로젝트가 이어질 수 있었다.
베를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우리를 미쳤다고 했다”며 현지 EFE 통신에 전하기도 했다.
지오로직 돔은 이번 침보라소를 비롯, 향후 하와이 마우나케아, 에베레스트 등 세계 3대 최고봉을 모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