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차 보험료 외제차 오르고 국산차 내릴 듯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내년 1월부터 수입차의 자기차량 담보(자차) 보험료가 평균 11.3%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산차의 보험료는 평균 3%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27일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등급제도를 개선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제도란 보험료의 공평한 부담을 위해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해 차량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해 적용하는 제도다.

새롭게 적용되는 차량모델별등급은 현행 21등급에서 5등급 늘려 26개 등급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 또는 인하할 때 기준이 되는 기준등급도 11등급에서 16등급으로 변경되며, 요율등급의 폭도 현행 150%에서 200%로 확대, 적용된다. 따라서 현행 최고 위험등급이던 1등급을 5개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 요율격차는 5%이나, 이 구간내 등급별 격차는 10%로 적용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체 301개 차량모델 중 최종 등급을 계속 적용하는 단종 후 10년 초과 모델 95개를 제외한 206개 차량모델이 등급책정 대상”이라며 “최근 손해실적을 기초로 차량모델등급을 책정한 결과, 책정대상 206개 모델 중 126개의 등급이 변동된다”고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206개 중 등급 인하 차종이 60개, 등급 인상 차종은 66개다. 이중 국산차는 172개 대상 중 등급 인하는 60개 차종이며, 등급 인상 34개, 등급 유지 차종은 78개다. 수입차는 34개 대상 중 등급 인상 32개, 등급 유지 2개차종으로 외산차의 경우 대부분의 차종이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새 제도가 적용되는 내년부터 수입차의 자차 보험료는 평균 11.3%(10만 7000원) 오르고, 국산차 보험료는 평균 2.9%(7000원)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새로운 차종별 등급조정으로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 적용이 가능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간 형평성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며 “아울러 차량 제작사의 부품가격 인하와 신차 설계 시 수리비 절감 노력도 수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의 수입차종의 보험료가 오르지만, 34개의 국산차종도 보험료가 오른다“며 “자기 차량 등급을 확인해 향후 차량 선택 시 참고하면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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