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고 싶은데 매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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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리스팅도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

리얼터 닷컴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시장의 전체 리스팅 및 신규 리스팅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와 39% 감소했다.

리스팅의 급격한 감소는 거래 활성화가 아닌 셀러의 심리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장 브로커들은 “실업률이 치솟으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다 보니 리스팅 매물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내리는 추세다. 이에 셀러들이 주택을 리스팅에 올리지 않거나 다시 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팅 매물은 연말까지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일부 지역의 경우 신규 주택 매매가 증가할 수도 있다. 워낙 기존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일부 건설사들이 신규 건축에 서둘러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는 자택근무의 증가 추세에 따라 도심지보다는 외각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브로커의 말처럼 주택 구매를 원하는 바이어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12까지만 해도 판매계약 주택의 수는 3월 대비 40%나 감소했지만 4월말에는 계약 건수(4월 12일 대비)가 다시 64%나 증가하며 원 상태를 회복했다. 이는 곧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다시 살아났음을 뜻한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 코로나19에 따른 수익 감소가 없는 일부 바이어의 경우 오히려 지금이 주택 구매의 호기”라며 “모기지 금리가 낮고 셀러와의 협상도 용의하다”며 “셀러 역시 집을 팔 의사가 확고하다면 지금 처분하는 것이 좋다. 주택 거래와 가격이 다시 회복되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기다릴 수록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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