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나온 영화 들고 ‘칸’으로…‘도라’ 정주리 감독 “꿈만 같다”

칸 감독주간 초청 정주리 감독 ‘도라’
김도연 “정말 감사하다” 불어 인사

칸 영화제를 찾은 영화 ‘도라’의 정주리 감독(가운데)와 배우 김도연, 안도 사쿠라 [DelphinePincet]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제작진과 배우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 속에서 주연 배우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5월,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프랑스 남부 칸. 감독은 “꿈만 같다”며 벅찬 감격을 대신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칸 테아트르 크루아제트에서는 7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인 정주리 감독의 영화 ‘도라’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도라’는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프리미어 현장에는 정주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도연, 안도 사쿠라가 함께했다. 상영에 앞서 관객 앞에 선 감독과 배우들은 객석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장편 데뷔작 ‘도희야’(2014)에 이어 ‘다음 소희’(2022), 그리고 신작 ‘도라’까지 장편 세 작품을 모두 칸에 진출시킨 정주리 감독은 “일주일 전에 완성한 영화다. 지금 막 랩에서 나왔다”며 운을 뗐다.

정 감독은 “지금 이렇게 관객분들을 만난 것이 꿈만 같다”면서 “초대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인사를 전했다.

칸영화제를 찾은 영화 ‘도라’의 배우 김도연 [GuillaumeLutz]

‘도라’ 역을 맡은 배우 김도연은 “저는 ‘도라에서 도라를 연기한 김도연”이라고 소개하며 프랑스어로 “매우 기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며 칸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나미’ 역의 안도 사쿠라는 “세 번째 칸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오늘 영화를 보는 것이 처음이라 어떤 감정이 들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혹시 제가 화장실에 이렇게 혼자 들어가서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앞서 칸영화제 감독주간의 줄리앙 레지 집행위원장은 ‘도라’를 칸 감독주간에 초청하며 “20세기 초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를 모티프로 한 자유롭고 독창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영화의 맥락 속에서 대담하고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정주리 감독은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로 인해 표출되는 열정과 혼란을 탐구한다”면서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자 높은 완성도를 지닌 이 작품을 감독주간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도라’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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