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슈퍼카에 걸터앉은 할머니…차주 “어른이면 개념 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4억 원대의 슈퍼카를 소유한 차주가 자신의 차량에 일면식도 없는 노인이 장바구니를 올려놓고 걸터앉아 흠집이 났다며 하소연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자동차 경정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슈퍼카 차주 A씨가 겪은 일화가 올라왔다.

A씨는 "한 노인이 주차된 페라리 위에 앉더니 시장바구니를 올려놨다"면서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로 추정되는 차량 보닛에 한 할머니가 걸터앉은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는 손에 들고 있던 천으로 된 시장 바구니를 보닛에 올려놓기도 했다.

A씨는 "내가 정말 아끼는 차량 위에 할머니가 앉아있는 걸 보고 정말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며 "딸이 옆에 있어서 '비켜주세요'라고만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집에 와서 보니 카본에 잔기스가 생겼다"면서 "블랙박스까지 보니 가관이더라. 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보닛 위에 펼쳐두고, 범퍼와 보닛 위에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소중하게 여기는 차인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며 "슈퍼카라는 사실을 떠나서 남의 차에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게 기본 아닌가, 어른이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개념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 "고급차 싸구려차 문제가 아니라 남의 물건 아무렇지 않게 다루는 사람은 문제가 많다", "참고 넘어간 차주가 대인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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