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홀딩스(대표 최진민·사진)가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회계 기준 매출액이 1조2372억으로, 전년(1조2024억원)보다 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402억원.
귀뚜라미홀딩스는 냉난방·냉동·공조·에너지 계열사인귀뚜라미,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귀뚜라미에너지 등 19개 종속회사를 지배한다. 연결기준이 아닌 총매출로 합산하면 지난해 1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 수준이다.
이런 호실적은 그룹의 냉난방과 냉동·공조사업 등이 고르게 성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정용보일러는 고급 친환경보일러 판매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호전됐다.
냉방사업을 하는 범양냉방은 반도체·바이오·데이터센터용 냉동공조 장비가 매출을 견인했다. 대규모 해외건설이 진행 중인 화공플랜트·발전플랜트·배터리공장 등 냉방제품 수출도 증가했다.
또 신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등 산업시설의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과 2차전지 생산공정의 초저습도를 구현하는 드라이룸 및 클린룸 공급을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센추리는 원전과 조선산업에 특화된 냉동공조 솔루션을 제공, 지난해 국내 원전 개보수 현장과 해외 수출을 늘렸다.
귀뚜라미홀딩스 측은 “각 사업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가 고른 성장을 일궜다. 2030년 매출목표 3조 달성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그룹 핵심자산인 난방·냉방·공조·에너지 기술의 시너지를 높이고 해외 진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