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신중호, 日 연봉 1위 자리도 내줬다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라인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2년간 일본 상장사 고연봉 임원 명단 1위를 지켜왔으나, 최근 4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집계한 2023사업연도(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신중호 CPO는 라인야후와 자회사 라인플러스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스톡옵션 포함)이 20억 800만 엔(약 171억 8000만 원)이었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암(Arm) CEO 르네 하스가 받은 34억 5800만 엔(약 295억 8000만 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신 CPO의 보수 총액은 소니그룹 회장 요시다 겐이치로와 다케다약품 CEO 크리스토프 웨버의 보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3월 결산 상장사 임원 중 보수 총액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신 CPO는 2022사업연도에는 라인과 야후의 통합 전 라인 공동대표 겸 Z홀딩스 그룹최고제품책임자(GCPO)로 48억 6000만 엔의 보수를 받으며 2년 연속 연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의 보수 순위 하락은 다른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로 인한 임원 성과 보수 증가와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인한 월급 부분 반납 등 자발적 절제의 영향도 있었다.

네이버 출신이자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회 멤버였던 신 CPO는 일본 정부의 압박 속에서 지난 6월 18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2023사업연도에 1억 엔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811명으로, 전년 대비 89명이 증가했다. 1억 엔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히타치제작소로, 34명의 임원이 이에 해당했다.

일본 상장사들은 공시 규정에 따라 1억 엔 이상을 받는 임원들의 세부 보수 내역을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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