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멕시코전 대비 본격 훈련…전술 완성도 집중

훈련량 쌓이며 전술 호흡 안정화 평가
박찬하 해설 “왼쪽 수비 조직력 중요”

 

2026 북중미 월드컵 1차전에서 승리하고 멕시코와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팀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체코전에서 승리하고 휴식을 취한 홍명보호가 2차전 멕시코전에 대비한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한 시간여 동안 훈련에 임했다.

이날 선수들은 보슬비를 맞으며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가벼운 몸풀기로 훈련을 시작해 장애물 피해 달리기, 앞뒤 달리기, 점프 등을 하고 볼 돌리기, 슈팅 게임 순으로 훈련했다.

대표팀은  A조 1차전 체코전 다음날인 지난 12일 가벼운 회복훈련을 진행했고, 그다음 날인 13일엔 휴식을 취하며 대한축구협회 지원으로 현장을 찾은 가족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이틀간 ‘휴식 모드’를 취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김태현(가시마), 배준호(스토크시티)는 근력 유지를 위해 고정 사이클을 탔다. 둘 다 경과가 좋아 이르면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전해졌다.

오는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를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A조 2차전은 조 1위를 사실상 결정하고, 나아가 32강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을 지 여부가 좌우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코치진은 체코전 이상의 전술 완성도를 멕시코전에서 보여주기 위해 포지션별로 선수들에게 멕시코전 분석 영상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일시 전환할 때, 아예 파이브백으로 내려설 때 등 경기 중 전술이 바뀌는 상황에서 각자가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로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영상으로 ‘리마인드’시키는 것이다.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밀어붙인 스리백 전술이 익숙하지 않아 조직력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발을 맞추는 시간이 늘고 실전 경기에 나서면서 호흡이 점차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팀 관계자는 “체코전 결승 골이었던 오현규(베식타시)의 득점은 마치 ‘노룩 패스’와 같이 약속된 플레이로 만든 장면이었다”며 “평가전에선 이런 플레이가 쉽지 않았지만, 대회에 들어서는 훈련량이 쌓이면서 약속된 플레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하 KBS 해설위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전은 A조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에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홍명보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는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있는 오른쪽 공격을 꼽으며 “왼쪽 수비에서 흔들리면 우리 대표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수비 조직력을 잘 가져가 상대 오른쪽을 봉쇄하면 비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의 남아공과 1차전 승리를 지켜본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도 “상대 공격 선수들이 모두 재간이 좋다. 우리로선 물러서지 말고 맞받아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이 좋은 상대 선수들이 최대한 볼을 못 받게, 갖고 놀지 못하게 못살게 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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