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만 가도 1억3000만원 더”…북중미 월드컵 역대급 ‘돈 잔치’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헤럴드POP(현 헤럴드뮤즈) 제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돈 잔치’라고 표현했다.

지난 14일 이천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전 축구선수 이근호, 전 축구감독 이을용과 함께 월드컵 출전 경험과 수당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가 이번 대회 포상금 체계를 소개하자 이천수는 즉석에서 계산을 시작했다.

진행자 설명에 따르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총상금 규모는 약 1조 원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190억원이 배분되고, 16강 진출 시 229억원, 우승팀에는 763억원이 돌아간다.

이천수는 “190억은 일단 잡혀 있는 거고, 거기서 더 올라가면 200억, 260억”이라며 금액을 직접 따져봤다. 이어 “300억 정도 되면 선수들에게 150억 정도는 배정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천수가 소개한 협회 수당 체계에 따르면 26명 선수단 전원에게 기본 5000만원이 지급되고, 승리 수당 3000만원과 무승부 수당 1000만원이 별도로 추가된다. 32강 진출 시에는 1억원이 더해진다.

이천수는 “32강만 올라가도 1억3000만원은 더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이천수 개인이 파악한 내용으로, 협회가 공식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득점 수당에 대해서는 “대표팀 차원의 별도 수당은 없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스폰서 계약이 돼 있으면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을 때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자신의 득점을 언급하며 “계약에 따라 출전하면 1000만원, 골을 넣으면 2000만~3000만원 수준의 보너스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역대 대회와 비교하면 수당 규모는 크게 늘었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수당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진행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본 수당이 2000만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기본 수당 50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대회 만에 2.5배로 뛴 셈이다.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출전 당시를 돌아보며 “받은 기억이 없다”고 털어놨다. 성적 부진으로 포상금 자체가 크지 않았던 데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영향도 있었다고 했다. 이을용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별도로 받았다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이천수는 “FIFA 총 예산·매출이 19조 8000억원에 달하는 슈퍼 월드컵”이라며 “미국이 역대급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이번 대회 돈 규모는 전혀 다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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