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개딸’과 결별해야…다양성 살려야만 지선·대선 승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은 지난 11일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정견 발표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일극체제’를 막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두관 후보가 17일 “강경·강성 ‘개혁의 딸(개딸)’ 지지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하고 결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가 2년 동안 당권을 갖고 있었다. 왜 또 다시 그것이 필요한지 저는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른바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층 및 22대 국회 민주당 원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집단으로 부상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이 후보를 향한 절대적 지지’가 당내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의 발언에 관중석에서 야유와 고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선 ‘작은 전투에서 이기고도 전쟁에서 피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선 ‘늘 국민과 함께 하되 반보 앞서라’ 했다”며 “그래야 새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우린 연대하고 연합하고 통합할 때 승리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드시 차기 정권 교체를 통해 국민 삶을 책임 져야 한다”며 “다양성, 역동성을 살려내야만 우리가 지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직전 순회경선까지 발표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9.34%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8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되는 서울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투표 결과를 포함해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