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는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지상철도 중 철도 지하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선도사업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인천시는 경인전철 지하화 방안을 구체화해 이번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2025년부터 기본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화할 사업화 계획을 본격적으로 수립한다.
이번 제안서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되고 경인전철(온수역~인천역, 22.63km) 구간의 지하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중 인천시 구간은 인천역에서 부개역까지 14km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약 6조6000억원으로 철도 지하화에 약 3조4000억원, 상부 부지 개발에 약 3조20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11월 중 국토부와 연구진을 대상으로 ‘철도 지하화 및 상부 부지 개발 사업구상’에 대한 발표와 평가가 진행되고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선정 절차가 실시된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2025년 1월부터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2028년부터 2037년까지 지하화 공사가 진행되며 상부 부지 개발은 2030년부터 2042년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1899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통된 경인전철은 125년 동안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왔지만, 소음, 분진, 진동 문제와 교통 단절 등으로 서부 수도권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
경인전철의 지하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부 수도권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1거점(제물포 르네상스) + 2축(인천대로 일반화, 경인전철 지하화)’의 마지막 퍼즐로 구상하고 있다.
또 지상 공간 중 일부를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시설 및 공원, 상업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인천, 경기, 서울을 포함한 서부 수도권 지역의 남북 공간 구조를 혁신적으로 재편해 700만 서부 수도권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서부 수도권을 하나의 통합된 경제권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