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추경 편성해 경기 활력 불어넣는 일 시급”

우원식 의장 2025년 신년사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적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신년사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대외신인도와 경제 회복, 민생 복원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올해 본예산의 조기 집행과 함께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해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시급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 법안, 민생의 고단함을 더는 민생 법안의 논의 속도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올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됐다.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가 있었다”며 “모두가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생존자들의 회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고단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국회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 단단하게 만드는 치열한 과정의 한 가운데 있다. 특별히 올해는 광복(光復) 80주년을 맞는 해”라며 “긴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고 마침내 주권을 회복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지난 연말, 우리는 빛으로 어둠을 밝혀 새 길을 낸 또 다른 광복의 역사를 썼고, 그 자부심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의 굴곡마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 가장 크고 환한 빛이 된 우리 국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회의 일을 해나겠다”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어야 하고, 민생과 민주는 하나다. 국회가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사진기자단


추경 편성과 함께 경제·민생법안 논의를 강조한 우 의장은 “적극적 의회외교로 정부의 외교 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미국의 리더십 변화와 세계질서 전환기”라며 “국가의 외교력이 가장 발휘되어야 할 시기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적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경제계의 적극적 요청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지난해 비상계엄 해제 직후, 전 세계 의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1월 중에는 초당적으로 구성된 의원 특별방문단이 주요국을 방문해 현 상황과 대응계획을 설명할 것”이라며 “국회의장단은 초청외교를 확대하고 주한 외교사절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외교적 신뢰 회복에 힘을 싣겠다.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나라 전체에 큰 부담”이라며 “대외신인도 회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선결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탄핵심판의 청구인으로서 관련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충실히 임하겠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일에도 국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훼손된 헌정 질서의 복원과 함께 온전히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 배려의 손길 하나가 나와 우리 가족, 공동체를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북돋고 응원하는 기분 좋은 말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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