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해력·AI 기초역량 강화”
이념편향 부적절한 발언 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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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일 열렸다. 최 후보자는 “공교육 휘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전문성을 강조했다.
다만 최 후보자는 청문회 직전까지 음주운전·이념 편향·논문 표절·비속어 논란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는 자격 없는 후보”라면서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은 “결격 사유가 없는 인물”이라며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등교사 출신 ‘전문성’ 강조=2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는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중등교사 출신인 최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교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데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생님으로서의 헌신과 사명감이 존중과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서 중요한 가치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최 후보자는 인공지능(AI) 시대와 공교육의 국가책임 강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학생이 학습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디지털 문해력과 AI 기초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의 힘으로 지역 혁신을 이끌고 국가 균형 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라며 “지방 대학에도 서울대 수준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을 추진해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비하·비속어 사용 논란 등 집중 질의=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를 둘러싼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란 발언 등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앞서 최 후보자는 과거 SNS에서 ‘정치편향 발언·비속어’ 등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 취임 이전인 2013년에는 천안함이 북한 어뢰가 아니라 좌초됐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기사를 공유하며 “감독님과 함께하신 분들께 고맙다”고 적어 논란을 불렀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앞뒀던 2016년 자신의 SNS에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를 두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이라는 점을 활용해 비속어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최 후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일을 ‘탕탕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5년간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력도 이념 편향 논란을 불렀다. 최 후보자는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6번에 걸쳐 통일부에 ‘사회문화’ 목적으로 방북을 신청·승인받은 바 있다.
▶음주운전·논문표절 등 도덕성 문제도=최 후보자의 음주운전·논문표절 등 도덕성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10월 대전 서구 용문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취소 수준인 0.187%에 달했다. 다만 최 후보자는 이후 운전대를 잡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본인이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음에도,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하던 중 음주운전으로 10건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최 후보자는 2006년 12월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정책학 석사학위 논문이 기사나 블로그 내용을 상당 부분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최 후보자는 “적절한 출처 표기가 없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논문은 연구윤리 관련 구체적 기준이 정립되기 이전인 2006년에 작성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2014년부터 만 8년 이상의 교육감 경력을 가졌고, 중등교사 이력을 살려 정책과 관련한 전문성을 강조했으나 교사들의 여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위원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최 후보자는 자신의 진영에 있는 사람들의 성폭행·성추행·성희롱에 지나치게 관대하고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져 교육부 장관 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 후보가 자진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