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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
“돈 줬다”는 통일교 간부, 11월 변론 종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먼저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재판이 11월 중 종결될 예정인 가운데 권 의원에게 불리한 법정 증언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부장 우인성)는 28일 오후 5시께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첫 번째 공판에서는 검찰이 공소 요지에 대해 진술하고 피고인 측이 이에 대한 인정 여부를 답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 2일 권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현금 약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중 5000만원에 ‘왕(王)’자가 표시된 것으로 알려져 대선 자금이 아니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권 의원은 또 2022년 2월과 3월 두차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윤 전 대통령 당선을 전제로 국가적 차원의 통일교 정책 추진, 통일교 대규모 프로젝트 및 행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권 의원은 ‘정치 탄압’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앞서 진행된 관련 재판에서 권 의원에게 불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한학자 총재,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사건은 권 의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부장 우인성)에 배당된 상태다.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동일한 재판부가 심리하고 있는 만큼 권 의원 재판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한 상태다. 지난 20일 진행된 윤 전 본부장 재판에서는 천정궁에서 2차례 권 의원을 봤다는 통일교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 해당 관계자는 2022년 2월 8일과 3월 22일 윤 전 본부장의 지시를 받아 권 의원을 천정궁으로 안내했다고 한다. 다만 권 의원이 쇼핑백 등을 들고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 사건을 11월 3일에 한 차례 더 진행하고 17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변론이 종결된 뒤 1∼2개월 이내 선고가 나온다. 윤 전 본부장에게 지시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재판은 오는 12월 1일 첫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