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원/달러 환율 1476.2원 마감…한달 반 만에 최고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올라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 조짐으로 인해 급등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전광판에 달러를 포함한 각국 외화의 환전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분쟁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0일(1478.1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420원대에서 1470원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27일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영향으로 13.9원 올랐고, 다음 거래일에서는 중동 사태 발발 충격에 26.4원 뛰었다. 특히, 이날 야간 거래에선 수급 쏠림 현상이 빚어지면서 1500원을 넘기도 했다.

중동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타격을 이어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뛰는 가운데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99.114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환율 급등은)대외적인 충격 변수가 빨리 안정을 찾으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외환보유고가 4000억달러를 넘는 수준이고, 민간까지 합하면 1조달러가 넘는 외화자산을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고 “현 상황은 과거와는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하여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