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하이일드 채권, 조정 아닌 ‘차별화’ 국면” [투자360]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광범위한 신용 훼손이나 투매는 제한적
하이일드 채권 시장, 과거 대비 크레딧 퀄리티 개선된 구조 유지
저신용 익스포저 확대보다 BB등급 및 일부 B등급 기회 부각


스콧 로스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 [베어링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종목과 섹터 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전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면적 조정 상황까지 접어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전문가 스콧 로스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16일 투자 전망을 통해 “최근 시장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하이일드 채권 시장 전반에서 광범위한 신용 훼손이나 패닉성 매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환경은 전면적인 조정보다는 시장 내부의 차별화가 확대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어링운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정학적 이슈와 매크로 변수들이 연이어 등장했지만,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관련 뉴스 흐름에 비해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조정에 그치고 있다.

로스 대표는 “시장은 분명 이전보다 신중해졌지만, 동시에 성급하게 위험을 축소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현재 경제 환경이 여전히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베어링은운용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과거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질(質)이 개선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BB 등급 발행사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가장 변동성이 큰 CCC 등급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장 구성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도 지수 차원의 급격한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베어링운용은 일부 섹터에 대해서는 보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과 일부 경기 민감 업종에서는 경쟁 심화와 레버리지 부담 등으로 개별 기업 간 실적과 재무 여건의 편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 대표는 “이러한 환경일수록 시장 전반에 대한 단순한 접근보다 기업별 펀더멘털과 자본 구조를 기준으로 한 선별적 투자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요인과 거시 환경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하이일드 채권 시장 내에서는 종목별·신용등급별로 선별적인 투자 기회들이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어링운용은 현재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역사적 관점에서 비교적 매력적인 퀄리티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로 하이일드 채권의 총 수익률(all in yield) 수준은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구간에서도 의미 있는 인컴 수준을 제공하는 한편 자산군 특성상 듀레이션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수익 확보를 위해 신용도가 낮은 채권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성은 낮아졌으며, BB등급과 일부 B등급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견조한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재무 부담이 과도하지 않으며, 중장기 자금 조달 계획이 비교적 명확한 발행사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스 대표는 “최근과 같은 복합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모두 경계해야 한다”며 “베어링은 하이일드 채권이 제공하는 인컴 특성과 크레딧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조정 수익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