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 노후자금 굴려 ‘잭팟’…국내주식 수익률 85%

국내주식 수익률 2년 연속 80%대…코스피 수익률 웃돌아
국내주식 비중 확대…“제도 도입 후 최대 성과”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7500을 돌파하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스피(KOSPI)가 사상 최초로 78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건설노동자 퇴직공제금의 국내 주식 운용수익률이 85.33%를 기록하며 제도를 도입한 1998년 이후 최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11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건설노동자 퇴직공제금 국내주식 평가액은 5622억원(비중 9.9%)이다. 수익률은 85.33%로 코스피(KOSPI·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상회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5조4631억원, 전체 운용수익률은 5.91%, 운용수익은 3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 운용 규모는 3257억원(비중 6.0%)으로, 운용수익률은 83.64%에 달했다. 국내 주식 운용수익률이 2년 연속 80%대를 넘어선 것이다.

공제회는 지난해부터 국내주식 투자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2.5%(평가액 1331억원)에 불과했던 국내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6.0%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 5월 6일 기준 9.9%까지 늘었다.

공제회는 이 같은 자산배분 전략이 전체 자산운용 수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익철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건설노동자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자산운용에 임하고 있다”며 “공제부금 인상만큼이나 적립된 공제부금의 수익률 제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제회는 향후에도 수익률 제고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산운용 체계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퇴직공제 제도에 맞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허용 범위 내에서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전략도 검토 중이다.

장건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건설노동자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공제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건설노동자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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