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달러’ MS주식 770만주 전량매각한 게이츠재단 왜?…재무관계 끊겼다

빌 게이츠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부호의 대명사로도 통했던 빌 게이츠가 만든 자선·연구지원단체 게이츠 재단이 주요 자산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게이츠 재단은 올해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770만주를 약 32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매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가 세우고 이사장으로 직접 활동했는데, 이곳과 마이크로소프트 사이 재무 관계가 설립 약 25년 만에 끊기게 된 셈이다.

재단은 자산 규모만 750억달러에 이를 만큼 대형 규모였다. 지금껏 자산의 상당 부분은 게이츠가 기부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었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재단 보유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2850만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게이츠가 향후 20년에 걸쳐 재단 활동을 완전히 종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일환으로 주식 매각 등 자산 소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게이츠는 여전히 430억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억300만주를 보유 중이다.

재단 보유분과는 별개로 최대 개인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재단의 지분 매각 소식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하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지난 2000년 게이츠와 전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세운 게이츠 재단은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게이츠재단, 최근 앤트로픽과 협약

 

빌 게이츠[게티이미지닷컴]

이와 관련, 게이츠재단과 앤트로픽은 지난 14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전 세계 보건·교육·생명과학·경제적 이동성 등 분야에 투입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두 기관은 해당 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조직들에 4년간 총 2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한다.

두 기관은 각각 1억 달러 상당의 자원을 투입한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 이용권과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게이츠재단은 현금 보조금 지급과 프로그램 설계 등 전문 지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과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국과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도 등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 도구를 개발할 방침이다.

경제적 이동성 분야에선 소규모 농업에 의존해 생계를 꾸리는 인구 20억명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농업 생산성 확대를 지원한다.

게이츠재단은 올 초 오픈AI와도 5000만달러를 들여 아프리카의 진료소 등을 지원하는 공익 협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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