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웨스턴디지털서 분사 후 첫 공식 행사
B2B 수요 폭증에도 B2C 공급량 유지
국내 낸드 가격 상승, 경쟁사 전략 변화 탓
물량 조절 통한 가격 왜곡 없다
![]() |
| 심영철 샌디스크 코리아 본부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샌디스크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샌디스크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미국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 샌디스크(Sandisk)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인한 낸드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글로벌 낸드 경쟁사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공급도 지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샌디스크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세일즈 본부장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샌디스크는 차세대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 기존 웨스턴디지털(WD) 브랜드를 재편한 내장 SSD 라인업·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군을 소개했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2월 웨스턴디지털에 인수된 지 8년 만에 분사를 결정했다. 이번 행사는 독립 1년여 만에 이뤄진 첫 기자간담회다. 샌디스크는 분사를 계기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더욱 소비자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심 본부장은 “샌디스크는 마이크로SD·포터블 SSD·USB를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물론 지속 1등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기업”이라며 “소비자의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 같은 의사결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낸드 수요 급증으로 빅테크 물량에 대응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샌디스크 역시 AI 데이터센터에 스토리지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59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41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배 가량 늘고 영업이익률도 70%에 육박한다. 더불어 5건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해 장기 실적 안정성까지 갖췄다.
![]() |
| (상단 왼쪽부터) SANDISK® 포터블 SSD FIFA World Cup 2026™ 에디션, SANDISK® USB-C™ 플래시 드라이브 FIFA World Cup 2026™ 글로벌, SANDISK® USB-C™ 플래시 드라이브 FIFA World Cup 2026™ 골드, (하단 왼쪽부터)SANDISK® CFexpress™ Type B 카드 FIFA World Cup 2026™ 에디션, SANDISK® SD UHS-II 카드 FIFA World Cup 2026™ 에디션 [샌디스크 제공] |
샌디스크는 일본 키옥시아와 합작법인(JV) 형태로 팹을 공유하고 있는데 키옥시아 역시 단기간 내에 낸드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여건이다. 샌디스크와 키옥시아는 올해 초 2034년까지 합작투자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심 본부장은 “낸드 수요는 AI 시대 도래 전과 비교해 5배 가량 증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그만큼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증설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낸드 생산량을 고려해 이익률이 높은 B2B 영역으로 향하는 기업도 있지만 샌디스크는 유일하게 전과 같은 비율로 B2C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반적인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낸드 소비자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심 본부장은 “낸드 시장에 B2B 수요가 커진 것은 사실이나 샌디스크는 리테일 시장에 전과 비슷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시장 내 다른 공급업체가 이탈하면서 공급량이 부족해졌다”고 밝혔다.
유통시장에서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한국은 오픈된 시장으로 자체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판매도 하고 있다”며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