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결혼식에 “가도 욕먹고 안 가도 욕먹는다”…깊어지는 고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로 잡힌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에 참석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21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결혼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는 지금 이란 문제와 다른 일들의 한가운데 있다”며 “(답하기에)좋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들은 내가 오기를 원하고 있다”며 “아주 작고 사적인 행사일 것이다. 참석하고자 노력은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여러 정치 사안에서 평판과 이미지에 비교적 무심했지만, 이번 일에 대해선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참석해도 욕을 먹고, 참석을 하지 않아도 욕을 먹을 것”이라며 “물론 ‘가짜뉴스’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미국인들이 치솟는 휘발유값과 식료품 비용으로 고통받는 상황인데, 밤새도록 파티를 즐기는 일이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도 알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하마에서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출신의 사교계 인사다.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서 이들의 약혼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농축 우라늄 처리 ‘최대 쟁점’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가운데’ 서 있는 중동 사태의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협상에 대해 ‘막바지’라는 표현도 쓰고 있지만, 최대 쟁점이나 마찬가지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에 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보유하는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확보한 후에는 아마 파괴할 것이라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게 놔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란과 국제사회에서 제기할 ‘확보 후 악용’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다만, 이란으로서는 농축 우라늄을 미국 수중에 넘기는 일을 엄청난 부담으로 볼 수밖에 없어보인다.

이란 정권으로서는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않고 저농도로 희석하는 방안 등에는 열려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농축 우라늄 반출 여부 말고도 농축권 인정 여부와 농축 기간, 핵시설 해체 등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와 관련해 여러 쟁점 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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