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지막에 무너졌다”…‘쑥대밭’ 된 세계최장 샌드위치 도전 행사

세계 최장 샌드위치 만들기 이벤트 현장. [호르헤 페라레시 아베야네다 시장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남부 아베야네다에서 열린 ‘세계 최장 소고기 샌드위치’ 제작 행사가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안전 펜스를 넘어 난입하면서 씁쓸한 결말을 남기고 끝났다.

26일(현지시간) 필로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베야네다의 바비큐 식당 ‘파리샤 엘 타노’는 전날 아르헨티나 혁명 기념일과 개업 25주년을 맞아 세계 최장 소고기 샌드위치 제작 이벤트를 열었다. 목표는 길이 750m에 달하는 초대형 샌드위치였다.

행사장은 시내 7개 블록에 걸쳐 설치됐으며, 기록 인증을 위해 공증인까지 현장에 나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소고기 약 1.5톤, 특수 제작 빵 1050개, 계란 7500개가 투입됐고, 완성 후 약 7000명 이상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전 11시께 시작된 행사는 조리와 배식이 늦어지면서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점차 극으로 치달았다. 오후 4시가 되어서도 여전히 배식이 이뤄지지 않자 인파는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일부 시민들이 안전 펜스를 넘어 행사 구역으로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시민들이 펜스를 무너뜨리고 몰려와 테이블 위에 놓인 샌드위치를 쓸어담는 모습이 담겼다. 배식은 사실상 중단됐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던 상당수 시민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식당 측은 행사 이후 SNS를 통해 참가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도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며 씁쓸한 결말이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이 행사 장비와 운영 물품까지 가져갔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주최 측은 “수개월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였다”며 “현장에서 일한 사람들과 질서를 지키며 기다린 시민들 모두에 대한 무례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행사 당일 샌드위치는 약 771m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현지 매체는 700m 인증 직후 시민들이 샌드위치를 가져가기 시작해 최종 인증 절차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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