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구진 해냈다” 난치성 장 질환 치료…‘오가노이드’ 상용화 급물살

- 생명硏 손미영 박사팀,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 이전


손미영 박사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3차원 장 오가노이드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약물치료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난치성 장 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기술 상용화가 본격 추진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로, 우리 몸속 장기 기능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손미영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인간 장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및 약물평가 플랫폼 원천기술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전문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총 83억 원(선급금 및 마일스톤 등) 규모의 정액기술료와 향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포함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손미영 박사 연구팀이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성숙 장 오가노이드 제조기술을 개발한 이후 축적해 온 3건의 핵심 특허와 노하우를 포함한다.

연구팀은 개발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가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고성능 성숙 장 오가노이드 제조 기술 ▷생착 및 재생능력 강화 기술 ▷균일한 대량생산 배양 기술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완성해 왔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실제 사람 장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는 성숙 장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고 이를 재생치료제와 약물평가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생착성과 재생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함께 대량생산·동결보관 기술을 확보해 기존 오가노이드 기술의 한계로 꼽히던 균질성·재현성·공급성 문제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성품(Off-the-shelf) 형태의 범용 세포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간 체결된 기술이전 조인식.[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를 넘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방사선 장염 등 난치성 장 질환 치료제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장 질환 재생치료제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약물의 효과와 독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첨단대체시험법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필수로 여겨져왔떤 동물 대상 임상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손미영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은 생명연이 축적해 온 인간 장 오가노이드 원천기술이 기업의 상용화 역량과 결합해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난치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생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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