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 수성이냐, 탈환이냐…접전지 판세 마지막까지 요동

광역단체 민주 9곳·국힘 2곳 안정권 전망
서울·부산·경남은 공통 접전지로 꼽혀
서울구청장 민주 19~20곳·국힘 7곳 전망
전문가들 “여당 유리하지만 격전지 차이 근소할 것”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도심내 외벽에 부착된 선거벽보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대근·박병국·주소현 기자]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단 하루 앞둔 2일 여야가 접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공통으로 서울·부산·경남을 접전지라고 지목한 가운데 25곳의 서울구청장을 놓고 국민의힘의 수성과 더불어민주당의 탈환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CBS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부산·대구·경남·울산·전북 등 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접전”이라고 평가하면서 “한 곳이라도 승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시간에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현 지사인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등판으로 경합지로 떠오른 전북지사 선거와 관련 “그 어떤 명분으로도 (무소속 출마가) 합리화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선돼도 재선거를 해야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7~8곳을 경합지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부산·충남·경남·강원은 초접전”이라며 “대전·울산·충북은 마지막까지 (후보들이) 열심히 한다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국민의힘의 자체 조사에서 최근 서울과 부산이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민주당 측은 수도권에서는 인천·경기, 충청권에서는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곳 전부, 전남광주·강원·제주까지 경북을 제외한 총 9곳에서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2곳을 안전권으로 보고 격전지에서 마지막까지 보수 결집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충청권에서 승리를 예상하는 민주당의 분석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충남 지역에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구둣발이 닳을 정도로 내려오고 계신 것은 그만큼 충남 선거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여야 모두 개표 막판까지 판세가 접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야 지도부 역시 ‘피날레 유세’ 장소로 격전지를 선택했다. 이날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과 경기 용인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종의 미를 맺을 계획이다. 한병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북 익산·전주·완주 등을 돌며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지원을 이어간다. 야당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을 시작으로 각각 충남과 경남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 막판 판세와 관련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대부분 유권자들은 마음을 다 정했을 것”이라면서 “가장 큰 틀에서 ‘내란심판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어 여당이 유리한 가운데 인물론이 통하기 쉽지 않은 선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 교수는 “경합지·접전지가 많기 때문에 상당한 지역에서 승패차가 근소하게 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절묘한 국민의 선택’이라는 수사들이 붙은 결과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6·1 지선 서울구청장 선거 결과 [헤럴드DB]


한편 서울 25개 구청장에 대한 선거 결과도 이번 지선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곳을 가져가며 압승한 바 있다.

현재 판세에서는 높은 정당 지지율과 ‘계엄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총 19~20곳에서 구청장 자리를 기대하는 민주당 측은 현재 소속 단체장이 있는 8곳에 더해 동대문과 도봉, 여기에 한강벨트와 강남권까지 판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고위 관계자는 “강남 3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지역이지만 한강벨트에서 최선을 다하면 강남까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 중도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많은 현역 구청장을 보유한 점을 앞세워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강동·양천·중구 등 최소 7곳의 승리를 기반으로 다른 지역까지 전선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강벨트 등 자산 가치 변화에 민감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프리미엄과 부동산 규제 완화론, 재개발·재건축 이슈 등을 앞세워 민주당의 바람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정비사업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되면서 현직 구청장들이 있는 곳은 그래도 한 번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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