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로 인도 추월…올해 시총 8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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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코스닥지수는 5.14포인트(0.49%) 내린 1,044.89로 출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인도를 추월하며 세계 6위 규모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을 발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성장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기준 한국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5조420억달러(약 7550조원)를 기록해 인도 증시 시가총액 4조843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86% 급증한 반면 인도 증시는 약 9% 감소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블룸버그는 시가총액 산정 시 전체 유통주식을 기준으로 집계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예탁증서(ADR)는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 상승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양사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나란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두 기업의 급등세는 코스피 상승을 이끌며 시장 전체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 증시 규모는 올해 들어 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를 차례로 제쳤다.
현재 한국보다 큰 주식 시장은 미국(79조4700억달러)·중국본토(15조900억달러)·일본(8조6300억달러)·홍콩(7조2400억달러)·대만(5조1500억달러) 등 5곳이다.
영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셋 밸류 인베스터스의 로스 맥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사이클이 랠리를 견인해왔다”며 “진정한 시험대는 한국이 진정성 있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이런 재평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 증시는 루피화 약세, 외국인 자금 이탈, AI 인프라와 직결된 테크 기업 부족 등이 겹치며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9천300억 달러로 인도(4조15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