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목’ 부산 북구갑, 2강 1중 ‘마지막 한표’ 사활

하정우, “부산 유일 여당 의원”
박민식, 하루 2000명과 악수
한동훈, 걸으며 시민과 스킨십


지난달 28일 부산MBC에서 열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은 전국이 주목하는 격전지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직전까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2강 1중’ 구도였지만, ‘깜깜이’ 기간 중도층과 부동층이 어디로 얼마나 움직였을지 미지수다.

지난달 29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하정우 후보는 ‘북구의 아들’, ‘대통령이 보낸 AI 전문가’를 내세운다. “부산 유일의 여당 지역구 의원이 사라지면 안 된다”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 막판 부동층의 여권견제 심리에 후보 본인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북구갑 재선’, ‘진짜 북구사람’을 내세우는 박민식 후보는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2000명 시민과 악수하는 ‘뚜벅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거전 내내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공방에 에너지를 쏟은 그는 최근 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발언을 놓고도 “보수의 가치를 흔든 사람을 이겨달라는 보수 지지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보수 재건’을 내세우는 한동훈 후보는 확성기를 활용한 유세전보다는 걸으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나누는 로드체킹과 거리인사 위주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언급한 ‘나쁜 사람’에 대해 한 후보 측근은 “민주당에게 이기라는 뜻이었는데 한동훈이 나쁜 후보라고 말한 것처럼 얘기해 황당하다”고 했다.

1주일 전 마지막 여론조사 수치보다 공표금지기간 각 후보의 행보와 메시지, 각종 논란이 남은 표심을 어느 방향으로 몰고 갈지가 더 중요해졌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현재로선 하정우의 ‘여당 프리미엄’과 한동훈의 ‘전국적 인지도’가 대결하는 가운데 박민식의 ‘보수 소구력’이 추격하는 구도로 봐야 한다”며 “결국 부동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 어느 쪽으로 더 기우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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