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규취업 7만3000명 급감…일자리 진입 3년째 감소

국가데이터처 ‘2024년 일자리이동통계’ 발표
2024년 진입자 348만명,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이직자도 10만명 줄어…노동시장 경직성 심화 중소기업→대기업 이동 비율 11.8%로 하락


지난해 12월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새로 일자리를 얻은 근로자가 3년 연속 감소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신규 취업자가 7만3000명 줄어 전 연령대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근로자는 늘었지만 신규 진입과 이직은 모두 줄어들면서 노동시장 이동성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취업자는 2625만명으로 전년보다 10만5000명(0.4%)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는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가입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를 의미한다.

전체 취업자는 소폭 늘었지만 노동시장 유입과 이동은 감소했다. 동일 기업체에서 계속 근무한 ‘유지자’는 1892만명으로 전년보다 37만3000명(2.0%) 증가했다.

반면 2023년에는 취업 상태가 아니었다가 지난해 새로 취업한 ‘진입자’는 348만2000명으로 16만4000명(4.5%) 감소했다. 진입자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었으며,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등록된 기업이 바뀐 ‘이동자’도 38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3000명(2.6%) 감소했다.

청년층 감소폭 최대…30대도 3만6000명 줄어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진입자가 7만3000명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청년층 고용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0대 진입자도 3만6000명 줄었고, 60세 이상은 2만5000명 감소했다.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인력과 직장을 옮기는 인력이 모두 줄면서 일자리 이동이 둔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취업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소기업→대기업 이동 줄고 임금 감소 이직 늘어


기업 규모별 이동을 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81.4%는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직했고,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11.8%였다. 이는 전년(12.1%)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기존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56.6%가 중소기업으로 이동했고, 37.0%는 다른 대기업으로 옮겼다. 고령층이 은퇴 후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사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 수준 측면에서는 이동자의 57.8%가 이전보다 임금이 높은 일자리로 옮겼고, 41.3%는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했다.

다만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은 전년보다 2.9%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은 2.9%포인트 상승했다. 이직을 통해 임금이 개선되는 사례가 줄고 있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근로자의 임금 증가 이직 비율이 6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1.4%), 40대(57.8%), 50대(53.7%), 60세 이상(52.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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