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사망자도 6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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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길 주시 태만 사고 발생 사례. [한국도로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장마철을 앞둔 6월, 고속도로 빗길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망자 수는 오히려 크게 늘어 사고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6월에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1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월평균 사망자 수인 11.8명을 웃도는 수치다.
6월은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로, 최근 3년 전조를 보면 6월 한 달간 발생한 빗길 미끄럼 사고만 평균 32건에 달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및 행정안전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8월) 전체 강수량은 평년(727.3mm) 수준이겠으나,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예측돼 빗길 위험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빗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승용차는 1.8배, 화물차는 1.6배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운전자들에게 감속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를 강조하고0, 본격적인 우기 전 타이어 마모 상태 및 공기압, 와이퍼, 전조등 등 필수 장비를 사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1~5월) 들어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치명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사망자 수는 69.4%나 급증했다.
실제 지난 1월에는 서해안선, 서산영덕선, 수도권제1순환선 등에서 다중추돌 사고가 잇따르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졸음 및 주시태만’이 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년(30명)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겨울철 극한 한파로 차량 히터 사용이 늘고 환기를 소홀히 하면서 차량 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급상승해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의 치사율이 높아진 점도 사망자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60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건수는 115건에서 133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망자 수는 19명에서 36명으로 89% 급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 증가율(7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 자체는 전년과 유사하지만 사망자가 크게 늘어 사고가 대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6월은 빗길 미끄럼 사고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감속운행과 차간거리 확보를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