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앞에서 듣고 있지?” 31기 상철 입장 발표 예고

누리꾼 지적에 “적절한 시기에 답변 드리겠다”


나는 솔로. [EN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SBS Plus, ENA ‘나는 솔로’ 31기 방송이 끝났는데도 ‘뒷담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31기 상철로 출연한 임원균 법무법인 도원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피해자의 호소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취지의 한 누리꾼의 글에 “생각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적절한 시기에 답변을 드리겠다”라는 댓글을 달아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앞서 상철은 지난 2일 유튜브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서 공개된 본방 출연진 리액션 영상에서 옥순-영희-정희 등 이른바 ‘걸스토크’ 3인방의 뒷담화 장면에 대해 “근데 왜 앞에서 듣고 있지?”라며 피해자인 순자의 행동을 문제 삼아 논란에 휩싸였다.

상철은 기분이 상한 순자가 자기 방에 들어 가 방문 옆에 앉아 있는 장면에선 “왜 저기 앉아 있어?” “(문)열어 놨네(뒷담화 들리도록)”라며 순자의 행동을 계속해서 지적했고, “(옥순이)누구 편 든 게 아니라, ‘(경수가)둘(순자, 영숙) 다 안 좋아한다’고 말한 거 잖아”라고 옥순을 감쌌다. 이에 옥순은 “맞다. 경수 오빠의 행동이 애매하니까”라며 맞장구쳤다.

이후 상철과 옥순을 향해 ‘2차 가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2일 한 누리꾼은 상철 블로그에 “상철님은 변호사라서 ‘한쪽만 100% 잘못인 경우는 드물다’, ‘제3자는 진실을 다 알 수 없다’는 관점을 말씀하신 거 같다. 그런데 이번 논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사실관계 판단 이전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누군가가 실제로 집단 안에서 소외감과 괴로움을 느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면, 그 순간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균형론이 아니라 그 고통에 대한 공감”이라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곧바로 ‘양쪽 다 문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면 의도와 상관없이 피해자의 경험을 축소하거나 의심하는 메시지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중립이 중요할 수 있지만, 인간관계의 상처에서는 중립이 때로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외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이 상철님의 발언을 단순한 중립이 아니라 피해 호소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받아들인 거 같다”며 “본인의 발언을 뒤돌아보시고 자기성찰의 시간과 더불어 앞으로의 처신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는 솔로’ 31기는 옥순, 영숙, 정희를 중심으로 순자를 소외시키는 언행으로 크게 논란이 됐다. “‘더 글로리’ 현실판이다”, “예능에서 보기 불편하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온다” 등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상철은 ‘촌장엔터테인먼트’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변호사 일을 해봐도 어느 일방의 100% 잘못인 경우는 잘 없는 것 같다. 당연히 경중은 있다”라며 기계적 중립을 취했다. 그는 “과거의 사건을 제3자가 100% 정확하게 아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세상에는 오직 제한된 1인칭 시점만이 남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폈다.

상철은 옥순과는 본방송 초기 상철이 호감을 전했으나 거절 당한 사이다. 31기는 첫 회 방송을 상철의 집에 모여서 시청했고, 이 자리에서 순자는 출연 당시 불편했던 감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회 시청과 ‘촌장엔터테인먼트TV’ 라이브 방송 뒤 뒷풀이 사진도 상철이 촬영했다. 상철이 31기 모임의 중심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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