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냈던 LG엔솔, 美서 돈 돌려받는다…환급 규모 1000억원대

美 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판단
4월 환급 신청 완료…신청 규모 3000억원 이상
현대차·삼성SDI·SK온도 환급 절차 검토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무효 판결에 따라 관세 환급 절차에 착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법원의 관세 부과 조치 무효 판결에 따라 지난 4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관세 환급을 신청했다.

환급 신청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기준 실제 환급금 규모를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환급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환급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환급 절차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적 근거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이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지난 4월부터 환급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약 6000개 기업이 환급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 및 부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부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급이 현실화할 경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환급은 일회성 요인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 유입 효과가 상당하다”며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현대차와 삼성SDI, SK온 등 주요 국내 기업들도 환급 신청 또는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법원 판결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들의 환급 신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환급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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