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핸즈프리시장 ‘후끈’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는 7월을 앞두고 캘리포니아 주의 핸즈프리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를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7월부터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유타, 워싱턴, 워싱턴 DC에 이어 핸즈프리를 사용하지 않고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적발된다. 법 집행기관과 의료기관, 소방서 등 응급서비스 기관으로 하는 응급통화를 제외하고 첫번째 적발되면 20달러, 반복 적발 시에는 50달러의 범칙금을 부과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헤드셋 등 핸즈프리 장치를 곧 마련해야 하며, 사용에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운전자들도 익숙해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핸즈프리 통화 옵션에는 휴대폰에 무선 헤드셋을 블루투스 연결장치로 연결하는 방법 외에도 휴대폰의 스피커폰 기능을 이용하거나 10달러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선 헤드셋(이어폰)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선바이저(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안에 설치하는 차광 판)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폰이나 수백 달러 가격에 차 내부에 장착하는 장치 등 다양하다.

이번 조치 시행이후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헤드셋 업체들이다.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인 블루투스는 복잡한 설정 없이도 호환기기라면 즉시 인식해 작동하는 장점이 있어 기존에 사용되던 10달러 안팎의 유선 헤드셋에 비해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지난 2007년 1450만 대의 미국내 블루투스 헤드셋 출하량이 올해는 1800만대를 상회 할 것으로 예측했다. AB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모토로라, 자브라, 플랜트로닉스, 노키아, 소니 에릭슨이 현재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15%가 다른 경쟁사에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규 진출 기업들은 충분한 가능성과 기회를 살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상당수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사 블루투스 헤드셋도 함께 만들어 단말기와 함께 판매를 하고 있어 신규 진출시 휴대폰 판매업체나 네트워크 제공업체와의 협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미관상 이유로 그동안 남성에 비해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여성층을 적극 공략할 필요성도 신규 진출 업체들이 주목해야할 사항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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