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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처해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주요 은행들이 지난 수년간 외국인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이 최근 몇년간 미 노동부에 제출된 비자 신청 기록을 조사한 결과,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12개 은행이 지난 6년간 제출한 H1-B 비자(특별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자리에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취업비자) 발급 신청건수는 약 2만1천8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심화된 2008회계연도의 경우 비자 신청 건수는 모두 4천163건으로 2007회계연도(3천258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났다.
이들이 채용하려 했던 외국인의 직위는 수석 부사장, 대표 변호사, 인사 전문가, 애널리스트 등으로 다양했으며 평균 연봉은 9만721달러로 미국인 평균 연봉의 약 2배로 집계됐다.
AP통신은 이 은행들이 실제로 몇 명의 외국인 직원을 고용했는지 알수 없지만, 미국 정부가 전 직종을 대상으로 한 H1-B 비자 발급 건수를 매년 8만5천건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자 신청 건수보다는 적을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인들의 세금에 의지해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은행들이 미국인 노동자 대신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