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가 후배에게 소개를 받아 이민호를 만난 건 그가 당곡고 2학년 겨울방학때인 2004년 12월 30일이었다. “이민호는 길거리에서 매니저에게 명함을 받곤 하는 학생이었다. 처음 볼 때에는 여드름이 나 있어 외모는 말끔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글서글한 표정이 좋았다. 당시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과 밥도 먹고 쉬어가면서 직원들이 예뻐했다.”
장 대표는 이민호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맡아 이민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장 대표는이민호의 장기를 어릴 때부터 봤다. 남을 이해하려고 하는 친화력이었다. 부모로부터 영향받은 인성이기도 하다. 그는 이민호가 원래 활동적인 성격이라 돌아다니는 스타일인데, 연예 활동을 하며 집안에 갇혀지내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 가둬놓아도 본성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 인성은 팬미팅에서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 등으로 팬들과의 소통에서 빛을 발한다. 스타의 자기관리는 교육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누구나 스타가 되면서 변화는 한다. 하지만 인성에 따라 바뀌는 게 달라진다.”
장 대표는 특정 매뉴얼을 이민호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작품 선택이나 비지니스에서 배우와 소통하며 만들어나가는 형이다. 두 사람은 13년이라는 세대차이가 있어 다른 의견을 내놓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맞춰나간다고 한다.
이민호의 비주얼에서는 2가지가 중요하다. 잘 생기고 반듯하고 부자 역할만 맡다보니 천진난만하거나 버릇없는 부잣집 아들만 어울리는 것 같지만, 불량학생도 잘 어울린다. 극과 극 변신이 가능하다다. 이민호가 탈선 청소년으로 나온, 청소년인권위원회에서 지원받아 만든 80분짜리 ‘나도 잘 모르지만’에서 이미 증명됐다. 현재 85% 정도를 촬영한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서도 하류인생을 사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 하나, 이민호의 비주얼 강점은 ‘눈’이다. 그는 눈으로 말한다. 해외팬이 많은 이유중 하나도 대사를 안해도 말하는 기능이 있는 눈의 호소력때문이다.

이민호의 캐릭터 선택 기준은 ‘반 보 정도의 변화주기’다. ‘꽃보다 남자’이후 ‘개인의 취향’은 학원물과 반 보 정도의 변화를 준 것이고, ‘시티헌터’에서는 청소년에서 조금 남자 냄새가 나게 했다. ‘신의’는 ‘시티헌터’와 비슷한 배역이지만 사극 경험이라는 점에서 달랐다. ‘상속자들’ 캐릭터는 ‘꽃보다 남자’로 회귀했다. 학원물을 한 번 더해보자는 김은숙 작가의 제의가 있었고, 교복을 마지막으로 입어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참가했다.
이민호의 글로벌 팬들은 온라인 유저층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고 미리 이에 따른 매니지먼트 전략을 수립했다. 인터넷, 모바일 등 SNS세대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이민호가 나오는 드라마가 중화권에서 온라인 동영상이나 모바일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는 것도 그의 인기를 올려주는 요인이다. ‘시티헌터’(2011년)때부터 정식수출이 아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의 반응이 엄청났다. 이민호가 7억명이 시청하고 그중 1억명이 모바일로 시청했다는 CCTV의 국민프로그램 ‘춘제완후이’(춘완)에 출연하고,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도 지난 3년간 20대 나이의 대스타가 나오지 않은 중국에서 모바일 유저를 끌어들이려는 전략과 물려있다. 이민호는 한국을 베이스로 하며, 중국과 일본 외에도 동남아를 중시한다. 중국보다 먼저 반응이 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폴 팬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한다.

이민호는 2년전만 해도 잘 어울리는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현지화 전력을 수립했다. ‘시티헌터’와 ‘신의‘ 출연이후에는 중국의 액션사극, 판타지사극물 제작진으로부터 많은 출연 제의가 왔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쪽으로 바뀌었다. 한중 합작형태의 기획도 고려하고 있다. 이민호는 ‘꽃보다남자’OST 한 곡으로 시작한 팬미팅에서 요즘은 9~10곡을 부른다. 가수는 아니지만 팬서비스 차원이다. 이민호는 이렇게 유연한 콘텐츠를 가지고 9월부터 팬들을 위한 글로벌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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