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VISION] (30) 아주부동산 샘 정 대표


▲ 아주 부동산의 샘 정 사장은 관리에 초점을 맞춰 부동산 서비스업을 특화했다. “부동산의 투자 수익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사진/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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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코리아타운 6가와 킹슬리 서북쪽 코너에 자리잡은 아주 부동산의 2층 사옥은 늘 눈길을 붙잡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위치 상으로 보면 상업용 건물이 들어서면 안성맞춤일 듯한 노른자위인데 주택같은 모양새로 버티고 있으면서 버젓이 부동산 회사 간판을 걸고 있다.

“안그래도 여기저기서 내놓으라고 합니다. 비즈니스용도로 활용하면 좋은 데서 다른 곳도 아니고 왜 부동산 회사가 차지하고 있느냐는 거지요.”

가치 있는 땅이나 건물을 타인에게 소개해야 마땅한 부동산회사가 그걸 사옥으로 붙들고 있으니 딴은 시달림을 당할 법하다는 말에 샘 정 사장은 사람 좋게 웃으며 멋쩍어 한다.

“제가 지금까지 한 일 가운데 가장 잘한 게 이 건물에 터잡은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5년전 부동산 회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렌트를 얻어 들어왔다가 10여년 지나서 아예 매입한 뒤 줄곧 여기에서 비즈니스를 해왔으니 저로선 각별한 곳이지요.”

그렇다. 25년이다. 정 사장이 아주 부동산을 간판으로 내건 게 1981년이다. 이 정도라면 한인 부동산업계에선 첫손가락에 꼽을 만한 연륜이다. 그 사반세기 세월 동안 아주 부동산은 수익성 부동산 투자 관리라는 전문화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쌓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다른 곳처럼 매매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부동산은 주로 아파트및 콘도와 상가, 상업용건물 등을 관리하는 특화된 부동산서비스로 일가를 이룬 회사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3할은 아예 전문적인 관리만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아주 부동산에 의해 관리되는 부동산은 모두 55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그 가운데 아파트 23동, 콘도 4동, 쇼핑센터 17개, 상업용 부동산 6개, 전문 오피스빌딩 4개, 그리고 복합용도 1곳 등이다. 아파트와 콘도는 총 1,034 유닛에 이른다. 아주 부동산이 관리를 맡고 있는 이들 프라퍼티의 면적을 모두 보태면 155만2천7백여 스퀘어피트에 이른다. 34.16에이커쯤 되는 셈이다.

이같은 부동산들을 관리하는 데 따른 수입만을 계산했을 때 월 300만달러, 즉 연간 3천500만~4,000만달러에 이르는 관리비 매출이 발생한다고 한다. 거기에 일반적인 부동산 거래 외형이 연간 5억달러 물량에 달한다. 

요즘이야 흔해졌지만 부동산 관리라는 개념이 사업성을 발휘하기까지는 거의 10년 이상 걸렸다.

정 사장이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첫번째 중개한 매물이 6유닛짜리 아파트였다. 이때 매입자가 “당신이 관리해주면 사겠다”고 하는 바람에 멋모르고 투자관리와 매매를 병행하게 됐다. 그로부터 관리 분야는 정사장의 아주 부동산의 수입구조에서는 “애물단지처럼 속 썩인 파트”였다고 한다.  하나 둘 아파트나 상가 관리에 노하우가 쌓이게 되고, 투자자들로부터 위탁 관리 전문업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부동산 관리 전문’이라는 특화된 아이템을 말할 때면 으레 아주부동산이 입에 오르내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몇년 새 신축되는 콘도나 아파트 등에서는 관리만을 요청해오는 경우도 넘치도록 많아 25년전부터 일찌감치 ‘관리’에 손 댄 정 사장의 사업적 안목과 운세는 그저 탁월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관리쪽은 매매거래와 달리 경기의 흐름에 크게 개의치 않고 지속되는 일이기에 안정성면에서 돋보인다.

아주 부동산에는 11명의 수퍼바이저급 매니저가 있다. 이들이 30명의 현장 매니저들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업랜드에 이르는 남가주 지역의 관리부동산을 체계적으로 컨트롤하고 있다.

“관리라는 개념의 업무 범위는 참으로 세세하고 넓지요. 임대 작업부터 입주자 사정, 입주 퇴거 절차 시행, 임대료 책정및 수취, 유지 보수 등과 더불어 부동산별로 매달 수지결산에 따라 소유주에게 이익금을 산정해 보내는 일에 이르기까지…”

아주 부동산의 업무 체계를 기록해둔 서류를 보니 일별, 주별, 월별로 무려 100여가지 항목의 체크리스트가 빽빽하다.그만큼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 업무 이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특별한 기술적 숙련까지 필요하겠다 싶을 정도이다.

“수퍼바이저급 매니저들 가운데 3명은 저와 함께 15년이상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관리하는 만큼 실무자들이 진득하게 오래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든요.”

아주 부동산의 직장 만족도는 조직의 편의를 위해서건,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위해서건 정 사장이 가장 신경써온 부분이라고 한다.

“인격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최고 수준으로 대우하려고 노력해왔지요. 직원들이 파트너십이랄까, 동료의식을 갖도록 해왔습니다.”

주인처럼 일할 수 있는 직원은 없겠지만, 주인과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원을 거느리는 것은 결국 주인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아주 부동산은 정 사장의 그같은 안정된 조직관리를 바탕으로 25년 동안 관리전문이라는 차별화된 부동산 서비스회사로 굳게 뿌리를 내린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 관련 사업의 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은 투자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프라퍼티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인식해야할 때입니다.”
 

아주부동산 샘 정 사장은?

1972년 서울 대광고 2년을 다니다가 미국으로 이민, LA커뮤니티컬리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이민 초기에는 가족이 운영하던 뉴욕의 마켓일을 거들기도 했지만 대학을 나온 뒤 부동산 에이전트로 나서 ERA산하 C&R이라는 부동산회사에서 실무경험을 익혔다. 1981년 독자적으로 아주 부동산을 차려 초창기부터 매매와 관리를 병행해오고 있다.  


황덕준 / 미주판 대표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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