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연금 구좌 401K는

지난주 이미 소개한대로 미국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후설계 방식 중 하나가 401k다.

이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일정금액을 매칭형식(본지 3월 6일자 A 4면 기사참조)으로 지원을 해준다는 점에서다. 특히 대형회사 및 우량기업의 종사자들은 회사 지원분(매칭)이 넉넉한 관계로 401k를 선택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401k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주택매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금 부담압력에 노후대책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적은 경우가 많다. 또한 미국인들의 정서상 현재 생활에 큰 비중을 두는 편인지라 은퇴 후 미래에 대한 세세한 설계에까지 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를 흔히 목격한다.

하지만 은퇴연금 전문가들은 “401k의 경우 여러 모로 혜택이 많다”며 가입을 권유한다.이들은 “만약 3만달러의 급여봉급자가 한해 5,000달러의 401k를 적립할 경우 2만5,000달러의 급여봉급자로 간주되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간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시간은 은퇴연금 플랜인 401k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자.

일단 해당직원이 401k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회사에서는 401k 중개회사를 권하게 된다. 물론 투자방식과 액수는 전적으로 직원이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401k 가입자들은 평균 봉급의 5-7%를 적립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중개회사는 401k 가입 고객들의 자금을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 펀드에 맡겨서 관리토록 하는데, 주된 투자방식을 크게 나누면 채권과 주식형이 있다. 채권은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이고, 주식은 수익률이 높지만 위험(Risky)하다.
한가지 특기할 것은 노후 준비상품인 만큼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다는 점 때문에 가입자들이 채권형을 선호할 것처럼 생각되지만 통계를 보면 주식형 선택자들이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이들 중개회사는 개별 고객들에게 두 달에 1번씩 계좌이자와 총합계 금액에 관한 정보를 보내주게 된다. 401k에 가입한 사람이 가장 주의할 점은 회사를 떠날 경우다. 미국은 대우가 좋은 곳을 찾아 직장을 짧은 기간에도 여러 번 옮기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401k의 경우 만 59살 6개월이 지나면 아무런 손해 없이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적립금을 찾을 경우 범칙금으로 10%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401k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401k 적립금을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등으로 전환해서 운영할 경우 은퇴시까지 범칙금 부담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첫 주택구입자가 401k 적립금을 주택자금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해지할 경우 법칙금 부담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점 등은 유용한 활용방법이다.

박상균 기자 / 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