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걸프전에 참전 후 전쟁 후유증으로 마약과 범죄에 휘말리며 10년형과 추방선고를 받았던 박병근씨 구명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가 열린다. 이채묵 ‘박병근 구명위원회’ 사무국장은 “현재 하와이 교도소에 5년째 수감 중인 한인 박병근(37)씨에 대해 법원이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장애’를 인정함에 따라 지난 5월 30일 연방이민항소법원(BIA)으로부터 추방취소 판결을 받았다”며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판결을 받아내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금행사는 박씨가 석방되기 위한 마지막 법정 절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박병근 구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티브 장 변호사는 “박씨 사건을 지켜보며 이민자의 권리나 인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함께 하게 됐다”며 “박병근씨가 소수계 인종이 아니라 주류계 군인 출신이었다면 그런 부당한 대우는 커녕 전쟁영웅으로 추앙받고 지금쯤 치료와 더불어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각계의 노력으로 이뤄낸 이번 구명활동의 성과는 한인 이민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마지막 절차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게 될 박병근씨는 선교사로 활동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뉴욕뉴욕’에서 열리게 될 이번 기금 모금 행사는 21일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카페 뉴욕뉴욕’의 이승희 사장은 “우리 이민자들의 가장 가슴 아픈 사례라 생각돼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당일 ‘카페 뉴욕뉴욕’ 판매 수익금 전액은 ‘박병근 구명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문의 이채묵 국장 (808)384-2416, 스티브 장 변호사 (818)259-2637 나영순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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