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래은행의 박광순 행장이 앞으로의 은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2007 Koreaheraldbiz.com | |
설립 이래 지금까지 가파르게 성장해온 미래은행(행장 박광순)이 최근들어 조용하다.
이에 대해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박광순 행장은 “급격한 성장을 해왔기에 잠깐 쉬어가는 시기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를 늘리기 위한 IT시스템 강화와 신규 지점 오픈을 준비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란한 대외홍보나 과시성 이벤트보다 정중동(靜中動)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 행장으로부터 미래은행의 상황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본다.
-올 상반기 각 은행들이 겪어온 부실자산(NPA) 문제에서 미래은행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은행의 NPA 비중은 2.1%에 달했는데.
▲보통 1~1.5% 정도 수준이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0.8% 수준이었기에 올 상반기의 2.1%가 많아 보일수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부동산 담보가 있는 것이라 큰 문제가 없다. 6월말 기준 NPA가 750만 달러 정도 되는데, 이중 120만 달러는 이미 커버가 된 상태다. 손실처리 될 부분은 1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현재 자산규모가 4억달러 정도 되는데, 이정도는 문제 없다고 본다.
-수익면에서는 어떤지 어떤지 궁금하다.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타 한인은행들과 비교했을때 순익 면에서는 가장 좋았다. 그만큼 은행의 이익구조가 좋다는 뜻이다. 한인 은행들의 대출에 부동산 담보가 많은 편이라 최근 우려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 반대로 봐야 한다. 미래은행의 경우 부동산 담보 대출에는 산정가의 65% 정도가 대출 된다. 혹여나 차압 등으로 팔게 되더라도 80~90% 정도는 건질 수 있다. 한쪽으로 편중되는건 좋지 않지만, 한인들은 부동산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익이 안나면 곧바로 팔아버리는 미국인들과 달리 한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부동산을 지키려는 경향이 강해 은행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은행들에 비해 한동안 지점 확장 소식도 없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한 1년반을 뒤도 안보고 뛰니 잠시 쉬어간다고나 할까(웃음). 지점을 내려고 해도 이미 기존 은행들이 선점한 곳이 많았고, 인력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내년에는 신축되는 대형 건물들에 지점을 연다. 웨스턴과 6가에 세워지는 솔레어 1층과 롤렌하이츠 등 2개 지점을 내년 1분기 중으로 오픈할 예정이다.최근에는 IT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리모트디파짓 등의 서비스를 차별되는 방법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뱅킹, ACH, 락박스 등 여러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IT시스템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고객들의 편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담당 직원들에게도 항상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하라”고 주문한다. IT서비스 상품을 새로 도입하면 해당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와 일하게 되는데, 이를 한데 묶는 통합 솔루션 회사를 뱅콥의 자회사 형식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이사진에서 나갔던 최미혜 전 이사가 다시 이사 선임을 받겠다며 표대결을 벌였다 필요한 만큼의 주식수를 확보하지 못해 이사진에 다시 합류하는 것에 실패했다.
▲지난 2005년에 백은학 전 행장의 뒤를 이어 내가 취임할 당시 이사회의 갈등은 모두 봉합된 상태였다. 최 전이사는 이미 기존 이사들과 감정도 상해 있고, 이번 주총에서도 표대결이라는 방법을 선택하는 등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10명이나 되는 이사들이 모두 사이가 좋기도 어려운데, 나갔던 사람이 다시 들어온다는게 별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