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소재 미국시장 통했다


▲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펼치고 있는 한스실업 부스의 모습

ⓒ2007 Koreaheraldbiz.com

유럽 국가가 독식했던 고기능성 고부가 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한국 섬유업계의 미주 시장확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부터 3일간 캘리포니아 마켓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섬유주간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구매 요청과 미국 서부지역 시장 상황 파악의 전기가 이어져 대미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5개 업체가 참여한 직물관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가격 경쟁 품목을 피해 고기능성이 강조된 소재 위주로 참가해 그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선점하고 있던 미국 내 고부가가치소재 시장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직물업체인 한스실업은 예상보다 7배 넘는 바이어 상담이 이어졌으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내년 전시회 뿐 아니라 뉴욕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 할 뜻을 비쳤다.

초경량 고부가가치 소재 에어셀의 영풍 필텍스 역시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 확대 여력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이업체는 3일동안 70여건이 넘는 바이어 상담 중 절반이 넘는 36곳의 바이어들로부터 1~50야드 가량의 샘플 원단 주문을 확보하는 등 이번 전시를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봤다.
한편 의류봉제 업체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9개 업체들이 참가한 의류봉제관은 중앙대학교 산하 실버의류실용화기술지원센터의 장년층을 위한 실버웨어와 감을 소재로한 친환경적 천연염색·의류업체인 팸진(PAM JEAN)등 이색적인 소재와 프리미엄 청바지 등 차별화된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업체별 10만달러에서 500만달러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중 20여년간 프리미엄 진을 생산한 더미진스는 미국 내 한 업체로 부터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비 양행 역시 유력 업체들로 부터 납품 제의를 받아 전시회 이후 구체적인 계약을 위한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KOTRA 의 황민하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기존 중저가 시장 보다는 고기능성 원단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의 봉제로 완성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글로벌 마케팅 차원에서 기획된 이번 행사의 업체 선정이 주효 한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전시회가 그간 유럽 국가들이 독보적인 시장이였던 프리미엄 섬유 시장 공략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경준 기자[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