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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의 이사회(이사장 이종문)가 벤자민 홍 전임 행장(현 새한은행장)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20만달러를 쾌척했다.
지난 2002년 회계 수정문제를 놓고 법적 다툼까지 벌였던 나라 이사회와 홍 행장이지만, 이번 기부금은 양측이 섭섭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간다는 상징성을 띤다는 평이다. 나라 이사회의 이번 조치로 소송에 묻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홍 행장의 업적이 재평가받고 서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홍 행장은 나라뱅콥이 지난 2002년 회계 문제를 놓고 제기한 5,500만달러의 피해보상소송에 맞고소로 맞서 지난해 8월 승소했다. 재판 결과 이후 나라뱅콥은 10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홍 행장에 물어줘야 했다.
나라뱅콥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는 벤자민홍재단에 2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의했다. 홍 행장이 설립한 비영리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그가 나라에 재임하며 일궈낸 업적에 감사를 표하고 커뮤니티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공시했다.
민 김 나라은행장은 “은행이 어려울때 기반을 잡은 홍 행장의 기여를 인정하고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는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라며 “관계 회복을 위해 이사회가 내린 결정이며 기금은 자선단체를 통해 커뮤니티 발전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행장은 이에 대해 “처음 맡았을때 아픈 아이와도 같았던 은행이 내 재임기간 중 건강하고 성공적인 은행으로 성장했다. 나라은행과 함께 했던 커리어가 이처럼 멋진 축복으로 마무리돼 기쁘다”고 밝혔다. 홍 행장은 “그간의 일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다. 서로 긍정적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한인 커뮤니티에도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행장이 재임했던 지난 1994~2003년 나라는 자산이 5,200만달러에 15억달러로, 자본금은 500만달러에서 4억9,600만달러로, 1개뿐이던 지점수는 6개주 19개 지점으로 늘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