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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침체터널을 지나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에서 투자회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CNN머니는 최근 주택시장이 바닥에 거의 가까워졌다는 판단에 욕심있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가격이 낮아지면서 투자 조건이 좋아지고 시기적으로도 적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주택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 플로리다주의 브로커인 샤론 레스트레포는 지난 1년동안 집값이 27% 나 떨어진 케리프 코랄지역에 위치한 3유닛짜리 다세대주택을 최근 구입했다. 이 매물은 당초 19만5천달러에 나왔던 것인데 레스트레포가 구입한 가격은 6만5천달러로 앞으로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레스트레포는 3가구에 월 1500달러 렌트를 줄 생각이다. 레스트레포는 “판단이 빠른 투자자들이 이 지역의 싼 매물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해 주택가격이 5%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시애틀에서도 발빠른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시애틀에 있는 소규모 투자회사 리버티캐피털은 비록 3명이서 운영하는 회사지만 최근들어 저렴한 매물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데니스 후 매니저는 최근 2700sf 방4개짜리 주택을 33만달러에 구입하는 등 오해에만 벌써 4채를 샀다. 특히 한 주택의 경우 시세보다 55%나 싼 8만달러에 구입한 뒤 되팔아 6만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후는 “집을 사서 2, 3년 보유한 뒤 되팔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부동산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주로 콘도미니엄을 대량 구매하는 플로리다의 콘도벤쳐 LLC의 피터 잘로위스키 사장은 최근 탬파에 위치한 2100만달러까지 나갔던 149유닛짜리 콘도를 43%나 저렴한 1200만 달러에 살 수 있었다.
중서부에서는 이보다 더 싼값에 주택이 거래되고 있다.부동산 투자회사 이코노홈스는 오하이오 주와 미시간 주에 있는 주택 500채를 1채당 평균 5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샀다.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주택 중 일부는 가격이 3000달러에도 못 미쳤다. 이 회사는 이들 주택을 평균 2만5000달러에 시장에 내놓았다.그러나 상당수 부동산 투자자는 아직도 때가 아니라며 대량 구매를 망설이고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내년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주의 주택가격 하락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투자개발회사에서 파트너로 일하는 데이빗 미켈슨은 “주택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고 있다”며 “때가 되면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주의 차압매물을 대량으로 사들일 계획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이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또한 “올 연말이면 늘어난 차압매물로 고민에 빠진 은행들이 가격을 더 내릴 것이 그 때는 움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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