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책 여파, 한인은행에는 없다


▲ 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증권거래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날 연방 재무부
가 발표한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의 국유화 조치로 금융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이날 증권거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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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책에 따른 한인은행권의 충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재무부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사상 최대규모의 구제금융을 단행하면서 두 업체가 그간 지급해오던 배당금이 잠정보류되자 이 배당금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은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한인은행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우선주는 그간 많은 은행들의 짭짤한 수입원이 돼왔다. 사실상 국책기관인데다 수년전의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동시에 연방기준금리도 1%대에 있던 당시의 경우 일부 금융기관들에게 이 두 기관의 우선주는 채권과 다름없는 투자처로 인식됐었다.

이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일부 은행들이 안정성 높은 국채와 함께 양대 모기지업체의 우선주에 투자해 높은 배당금을 챙기며 큰 재미를 보아왔다. 하지만 사실상의 국유화나 다름없는 이번 조치로 배당금이 당분간 중지되면서 가뜩이나 유동성 및 자본비율로 고민이 많은 은행들의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투자기관 ‘키프브루옛&우즈’(KBW)는 지난달 투자자들에 돌린 안내문을 통해 총 13억달러 상당의 패니매 및 프레디맥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38개의 중소형은행을 찾아냈으며, 심한 곳은 전체 자본금의 10% 이상이 이에 연동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인은행들 가운데 이번 구제금융책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를 볼 은행은 없는 상황이다. 각 은행들에 확인한 결과 중앙은행이 지난 연말까지 패니매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1월에 전량 매각했으며, 새한은행은 전체 자본금의 0.1%에 불과한 10만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로니 로빈슨 CFO는 “주가에 문제가 있다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판단 하에 지난 1월 전량 매각했다”라고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2000년대 초 패니매 우선주를 판매하러 한인은행들을 돌아다니던 브로커도 있을 정도로 두 모기지업체의 우선주 투자는 은행들 사이에 인기 있던 방식이었다”라며 “채권과는 달리 원금보장이 안되고 가격변동이 있어 한인은행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게 대부분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기관들에서는 일찌감치 이같은 우려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가주 금융감독국(DFI)은 8일 “DFI는 FRB, FDIC 등과 함께 패니매·프레디맥 배당금 중지가 우선주를 보유한 은행들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으며, 위험소지가 있는 은행과는 즉각적인 조치보다는 부족한 자본금을 충당할 단계적인 계획을 세울 준비가 돼있다”라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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