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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 실물경제가 침체(Recession)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섰거나 아니면 곧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은 90%로 9월 조사 때(5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미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3/4분기 0.2% 위축된 뒤 오는 4/4분기에는 0.8%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사는 지난 3~8일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설문결과는 최근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경기침체 여부 진단시 참조하는 임금과 생산, 소득, 판매 등 4개 지표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경제전망의 악화는 미 금융위기의 파장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계소비의 장기 호황이 급격히 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가계소비는 지난 2/4분기 연율 2% 감소한 데 이어 3/4분기에 0.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6.1%로 이미 5년래 최고치인 실업률은 내년 중반에는 6.8%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1년 경기침체 이후 실업률이 최고치에 달했던 2003년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어서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금리 향방과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일 미 기준금리를 1.5%로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연말과 내년 3월에 0.25%포인트씩 추가로 인하, 1%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하버드대의 마크 펠드스타인 교수는 블룸버그TV에 “금융시장의 요동이 최근 30년래 가장 길고 깊은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포렐리 이코노미스트도 “꽤 깊고, 다소 긴 경기침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침체 국면에 빠진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가 미국 전체 경제의 앞날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를 기여하는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005년부터 집값 거품이 붕괴되면서 소비 위축 등 경기침체에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전국 최고인 7.7%에 달한다.
치솟는 실업률은 다시 소비지출 감소와 기업 매출부진,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주정부의 세입도 타격을 받아 재정적자가 150억달러로 불어나 중앙 정부에 70억달러의 예산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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